Bybit 해킹 사건이 드러낸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취약점
최근 암호화폐 업계를 뒤흔든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Bybit에서 총 14억 달러(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해킹은 Liquid-Staked Ether(stETH), Mantle Staked ETH(mETH) 및 다양한 ERC-20 토큰을 타겟으로 진행되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으며,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리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 💰 1.4조 원 규모의 해킹, 어떻게 일어났나?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블라인드 서명(Blind Signing) 취약점"**을 활용한 소셜 엔지니어링 기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소셜 엔지니어링이란 단순히 기술적인 해킹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정보를 탈취하거나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해커들은 Bybit의 다중 서명(multisig) 콜드 월렛에서 암호화폐를 빼돌리기 위해, 서명자(signers)를 속여 악성 트랜잭션에 서명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공격자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논리를 변경하고, 다중 서명 시스템을 무력화하여 결국 대량의 자금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Bybit의 이더리움(multisig) 콜드 월렛이 악성 트랜잭션을 이용해 공격당했다. 서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해커가 설정한 스마트 컨트랙트 논리 변경을 승인했다.”
— Meir Dolev, Cyvers 공동 창립자 및 CTO
🌎 북극성 그룹(Lazarus Group)의 소행?
이번 해킹의 배후로는 악명 높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이 지목되고 있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으로, 과거에도 WazirX(2.3억 달러 피해), Radiant Capital(5,800만 달러 피해) 등의 대형 크립토 해킹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Arkham Intelligence는 5만 개의 ARKM 토큰(약 3만 1천 500달러 상당)을 포상금으로 내걸며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의 목적은 단순히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금융 제재를 우회하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 세탁을 실행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암호화폐 도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우리가 중앙화 거래소의 보안 메커니즘과 보안 문화 전반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린다.
🔍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Bybit 해킹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실수를 교묘히 이용한 해킹이었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와 거래소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1️⃣ 중앙화 거래소(CEX)의 보안 한계를 명확히 인식할 것
이번 사고는 중앙화 거래소조차 완벽하지 않으며 언제든 해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투자자의 자금 보호는 100% 보장되지 않는다.
2️⃣ 멀티시그(Multisig)와 블라인드 서명(Blind Signing)에 대한 경각심
해커들은 블라인드 서명을 악용해 멀티시그 지갑의 보안을 무너뜨렸다. 따라서, 다중 서명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보안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3️⃣ 오프체인 트랜잭션 검증(Offchain Transaction Validation)의 필요성
보안 연구기관 Cyvers는 오프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사전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99%의 공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층 더 발전된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크립토의 미래, 보안 없이는 없는 미래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해킹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23억 달러 이상의 크립토 자금이 해킹을 통해 탈취되었다.
이제 단순히 **"보안을 강화하자"**는 구호는 무의미하다. 새로운 형태의 보안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며, 기술뿐만 아니라 인간의 실수를 보완하는 시스템이 정착해야 한다.
📌 결론:
Bybit 해킹 사건은 단순한 해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중앙화 거래소가 가진 시스템적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으며, 향후 암호화폐 보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다.
투자자 개개인도 이제는 **"거래소에만 의존하지 않는 보안 습관"**을 길러야 할 때다. 개인 지갑 관리, 하드웨어 월렛 사용, 그리고 피싱 및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 블록체인은 더 이상 자유로운 금융 혁신이 아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안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여러분은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안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