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하드포크 해야 할까? 탈중앙화 vs 보안 논쟁 점화

이더리움, 하드포크 해야 할까? 탈중앙화 vs 보안 논쟁 점화

이더리움 하드포크 논란: 탈중앙화 vs 보안, 어디로 가야 할까?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로 글로벌 거래소 바이빗(Bybit)의 해킹 사건 때문이다. 이번 해킹으로 도난당한 이더(ETH)는 무려 40만 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되돌려야 하는가? 라는 논의가 커뮤니티 내부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해킹 이전 상태로 롤백(Rollback)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는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철학을 흔드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논란이 일어났을까?


바이빗 해킹 사건의 충격

이번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해킹 그룹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 이다. 이들은 북한 정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암호화폐 해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 백악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북한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암호화폐 자금이 미사일 개발에 사용되었다 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킹 이상의 의미를 띠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롤백을 통해 도난당한 이더를 삭제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결정에는 심각한 윤리적 딜레마가 존재한다.


롤백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롤백(Rollback)은 쉽게 말해 네트워크의 상태를 특정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을 의미한다. 이는 거래소 해킹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지만, 탈중앙화 블록체인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사실 이더리움은 2016년에 비슷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 바로 DAO 해킹 사건 이다. 당시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가 도난당하자, 이더리움 개발진은 하드포크를 감행해 도난당한 자금을 무효화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커뮤니티를 둘로 나누었고, 지금의 이더리움 클래식(ETC) 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탈중앙화의 가치 vs 보안 문제

이번 논란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은 이더리움의 철학이다.

하드포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테러 조직의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한 유명 개발자 CTO Larsson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흘러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롤백은 어쩌면 필요한 선택일 수도 있다" 며 하드포크를 찬성했다.

반면, 반대파들은 이번 롤백이 이더리움의 신뢰성과 탈중앙화를 근본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 는 점을 강조한다.

한 이더리움 개발자는 "네트워크는 중앙 권력이 개입 없이 운영되어야 한다. 만약 특정 사건을 이유로 롤백을 허용한다면,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을 때 블록체인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 반론을 제기했다.

게다가, 만약 미국 정부가 이 문제에 개입하여 제재를 가한다면, 이더리움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융 규제 기관인 OFAC(해외자산관리국) 이 현재 이더리움이 북한 해커들의 자금세탁 을 가능하게 한다고 판단하게 되면, 이더리움을 겨냥한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의 전망: 이더리움은 어떤 선택을 할까?

현재까지 이더리움 개발팀과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 내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결국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 하드포크를 한다면? 도난당한 40만 ETH가 사라지고, 해커의 이익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탈중앙화 철학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 하드포크를 하지 않는다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무결성은 유지되겠지만, 미국 및 국제 금융 기관의 규제 타깃이 될 위험이 커진다.

과연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철학’을 끝까지 지킬 것인가, 아니면 보안과 정치적 압력에 타협할 것인가? 앞으로의 선택이 블록체인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 블록체인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킹 사건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이 직면한 철학적 문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연 블록체인은 어디까지 자유로울 수 있으며, 기술적 이상과 현실적인 위험 요소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까?

당장은 어떤 결론도 쉽게 내릴 수 없지만, 이더리움의 선택은 분명 향후 블록체인 기술의 방향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것 이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한국어 번역본

이더리움 하드포크 논란: 탈중앙화 vs 보안, 어디로 가야 할까?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로 글로벌 거래소 바이빗(Bybit)의 해킹 사건 때문이다. 이번 해킹으로 도난당한 이더(ETH)는 무려 40만 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되돌려야 하는가? 라는 논의가 커뮤니티 내부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해킹 이전 상태로 롤백(Rollback)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는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철학을 흔드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논란이 일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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